'여자의 마음은 갈대' 왜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비유 했을까? 나 역시 문득 '여자의 마음은 갈대'가 떠오른것은 비단 여자의 마음을 흔들리는 갈대로 비유하고자 한것은 아닐진대... 갈대는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의 문턱에서 그 모습을 찾을수 있기에 가을! 가을이 그리워서 갈대를 떠올린것이다. 무더운 여름으로 1년 365일을 채워나가는 싱가폴 생활의 탈출구로 가을을 떠올린 것이다. 그래서 '가을은 여자의 계절' 이기도하다. 가을이 그립다! 가을엔 갈색 빛나는 코트깃을 세우며 한컷 멋을 부릴수 있었구 , 가을엔 훌쩍 도심을 떠나 넓은 하늘을 가슴으로 안아볼수 있었구. 가을엔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감상에 젖을수 있었구. 가을엔 그리운 친구와 코흘리던 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수다를 떨수있어서 좋았었다. 갈대가 흐드러지게 무성한 들판을 바라보며 콧노래 흥얼거리던 그 가을이 참 그립다! 오늘은 그리움의 가을모드에 퐁당 빠져 버렸다. 이럴땐 수다가 필요하다. 나와 만나는 옆지기들과 한판 마음을 열고 수다를 떠는 여선교회가 있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