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님
정해숙 집사
땡~ 땡~ 땡~
주일마다 들려오는 예배당 종소리였는데 고1 여름날에 들려온 예배당 종소리는 하나님 음성 같이 들렸습니다. 아직도 뚜렷이 기억납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도착한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 서니 어른들이 찬양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날 주님은 일 년에 열 번 넘게 제사 지내고 때마다 굿판을 벌이던 종손집 둘째 딸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기쁨을 안겨 주셨습니다. 이유도 없이 그냥 기뻤습니다.
교회 가는 것을 얘기할 수 없어서 주일마다 교복 입고 가방 속에 성경책을 넣고 아침부터 밤까지 있었습니다. 그땐 부모님이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습니다. 특히 목사님 딸인 제 친구는 천사같이 보였습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에 소원을 주셨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언니 동생들이 예수님 믿게 되기를...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은 기쁨으로 주님을 나타내셨습니다.
교회가 직장이 된다면 부모님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교회 유치원을 가기 위해 유아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청년 시절을 교회에서 지내며 결혼도 했습니다. 결혼 조건은 오직 예수님 믿는 사람이라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덤으로, 살면 살수록 더 같이 살고픈 귀한 사람을 남편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아이 넷을 낳고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여러 연단을 통과하면서 주님은 나의 자아가 죽고 주님을 나타내길 원했습니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으며 오직 주님만이 내 인생의 주인 되심을 깨닫게 하시고 매일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30년을 넘게 소원하며 기도해 온 가족 구원을 몇 년 전부터 허락하셨습니다. 힘든 영적 싸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아직 온전한 믿음으로 세워지진 않았지만 온 가문이 우상 앞에 절하지 않고 예수님 이름으로 모입니다. 부모님께서 아픈 몸을 끌고 가서 예배 드렸다는 얘기에 늘 눈물의 감사를 드립니다.
영혼을 위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 인생 가운데 주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 앞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영혼구원의 통로로 살아가며 주님 한 분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다.
주님이 그리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