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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570장)


“주의 마음을 알게 되면” (욥기28장)


 오늘 말씀은 27장에 이어서 계속되는 욥의 말로, 지혜를 높이 찬양하기에 지혜의 송가라고도 부르는 장입니다. 그런데 신학자들은 오늘 본문을 욥의 말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나 혹은 엘리후의 말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논란이 있는 이유는 본문 자체가 전체적인 흐름과 일치하지 않아 보이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지금껏 다루던 고난과 정의에 대한 이슈들이 갑자기 지혜를 어떻게 찾을수 있는가 하는 이슈로 반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본문을 27장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또한 욥기 전체의 맥락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이 욥의 마음의 변화의 시작점을 그려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세친구를 향한 욥의 첫마디 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27:3)  이 말이 왜 중요하냐면 이제야 욥이 하나님의 마음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처음 욥을 시험한다고 했을때 하나님이 사탄에게 하신 말씀이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2:6) 생명을 해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조건이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욥이 생명만 남은 자신을 바라보며 공의를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이제서야 생명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8장의 말씀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세친구와 자신의 지혜가 어떠했는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지식이 광산에서 광물이나 보석을 채굴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합니다. 전혀 보이지 않고 알수도 없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광맥을 찾고, 그 광맥에서 수많은 보화를 얻는 것으로 여깁니다. 귀하다고 여기고 귀한 그것을 가지기 위한 인간의 욕망은 그만큼 위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광산의 일도 가능하게 했던것처럼, 자기와 세친구의 지식이 그만큼 대단한 인간적인 노력의 산실임을 말합니다.(1~11절) 

  그런데 그렇게 대단해 보였던 지식이 실제로는 온전하지 않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되니까, 지금까지의 자신의 답변들과 친구들의 말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그래서 12절에 이런 질문을 합니다.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은 어디에 있는가?” 친구들의 논리는 말할것 없고 자신의 대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어지는 고백처럼 사람이 사는 땅이나 깊은 물이나 바다에서도 못찾습니다. 순금이나 값진 보화로도 그 지식을 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욥의 모습, 욥의 친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욥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자 지식 이면에 감추어진 참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 길을 아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23) 하나님이 참된 지혜와 명철을 아신다는 것입니다. 욥은 지금껏 자신의 의로움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는 순간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자신의 논리를 내려놓고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을때 그제서야 하나님은 욥에게 다가오십니다.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28) 이 말씀은 욥기 1장 1절의 선언을 염두해야 합니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욥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참된 지혜는 주를 경외하는 것이며, 참된 명철은 악을 떠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 모습을 가진 사람이 욥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욥은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이며, 악에서 떠난 사람입니다. 이 1장 1절의 선언을 오늘 말씀에 적용하면 욥이 하나님의 마음을 비로서 깨닫게 되었을때 그가 그렇게 외치고 항변했던 자신의 무죄가 하나님의 지혜로 완벽하게 증명되며 해석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명철로 바라보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그 사람이 욥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38장 이후에 하나님은 더 명확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너는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러니 나를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나를 신뢰해라..’ 이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시작점이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우리도 이러한 사고의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힘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한계를 분명히 깨닫기 바랍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가르침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삶의 모습입니다. 욥은 이 사실을 알게되면서 그의 사고가 변화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행동을 합니다. 왜냐하면 참된 지혜와 명철되시는, 온전한 정답이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길과 가야할 곳을 아시는 주님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빛으로 소금으로서의 삶을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드러내게 하옵소서.
  2. 복음축제에 참여한 VIP들이 이 한주간 복음의 기쁨만 누리게 하시고, 다시한번 초청의 손길을 내밀때 이제는 결단하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옵소서.
  3. 싱가폴과 동남아 지역의 교회를 건강하게 하시고, 세상의 가치가 아닌 성경의 가치대로 자라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기적과 은사만 바라보는 교회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의 중심이 되어 건강하고 균형있게 성장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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