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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하나님
(아모스 9장)

오늘 본문은 ‘성전의 문지방이 붕괴되는 환상’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시는 내용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암9:1] 내가 보니 주께서 제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 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죽이리니 그 중에서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한 사람도 피하지 못하리라
건물의 기둥이 무너뜨러져서 건물 전체가 다 붕괴되어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이 장면…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삼손이 블레셋에게 잡혀가서 머리카락이 다 뽑히고 두 눈도 뽑히고 감옥에 갇힙니다. 블레셋 왕은 자신들의 신이였던 다곤 신전에서 수많은 백성들과 함께 제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삼손에게 재주를 부리게 하는 온 갖 수모와 멸시를 했습니다. 그 때 삼손은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나에게 한번 만 더 힘을 주십시오. 내 두 눈을 뽑아 버린 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해 주십시오” .. 하나님은 삼손의 기도를 들으셨고, 삼손은 양팔을 벌려 다곤 신전의 기둥을 밀어 신전을 붕괴 시켜 버립니다. 하나님을 조롱한 블레셋 백성들의 최후였습니다.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저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블레셋과 같은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이 아닌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2~4절의 내용은 그들에게 임할 심판은 피할 수 없는, 도망칠 수 없는 심판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말합니다. 죄로 인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의 현 상황을 보여주며 말씀합니다. 
5~10절까지의 내용도 비슷하게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의 내용이기는 하지만, 아모스의 강조점은 심판 당하는 이스라엘에게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에게로 옮겨집니다.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마땅히 죄에 대한 심판을 내릴 수 밖에 없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0절 마지막 부분에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암9:10] 내 백성 중에서 말하기를 화가 우리에게 미치지 아니하며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이번주 성숙반 모임을 가졌는데,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의 결과이다’라는 내용을 나눴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내용에서 한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구원이 하나님의 선택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참 감사한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수많은 선택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의 성품과 너무 맞지 않는 모습 아닙니까? 어떻게 좋으신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시고 상대적으로 이렇게 적은 사람들만 선택하신거지요?’ 
이에 대해서 한 형제님의 답이 명언이였습니다.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디폴트값을 잘 잊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디폴트 값이란 컴퓨터 용어인데.. 우리 말로는 ‘기본값’입니다. 이 형제님이 말한 ‘인간의 기본값’이란 무엇을 말하는거예요. 로마서 3장 23절입니다. 
[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모든 사람’이란 ‘인간’이란 존재를 의미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존재는 범죄한 죄인의 상태로 태어나게 되고, 그 죄인은 하나님의 영광, 즉 구원을 얻을 자격이 없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디폴트값, 즉 인간의 기본값’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셔서 구원하신 것을 마치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은 것 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땅히 죽어야 하는 존재들이였습니다. 그런데 11절 부터 나오겠지만.. 도무지 인간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은혜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왜 저 사람은 선택하지 않으셨습니까!’라는 말이 아니라 오직 ‘감사와 찬양’의 말입니다. 

11절부터 15절까지 소망이란 1도 찾아 볼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선포됩니다. 놀라운 반전이죠. 이야기는 ‘기승전결’이 있고, ‘발단 위기 반전 절정 결말’ 이런 구조가 있는데, 하나님의 큰 구속 이야기에서 ‘반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들의 무리였던 이스라엘에게 다시 하나님의 구원이 약속되는 것입니다. 11절입니다. 
[암9: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킨다’는 표현은 이스라엘의 성전, 즉 예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의 틈을 막는다’는 말은 깨어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그 간극이 메워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케 되지요? 하나님의 구속사에 절정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작정과 선택..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내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바로 이 절정에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복음의 결실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13절입니다. 
[암9: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추수하는 자의 뒤를 따라가며 파종한다는 것은 땅이 쉴틈 없이 곡식들이 자라나서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구원 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그 나라에서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14절입니다. 
[암9: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그들이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게 된다’는 말은 황폐한 성읍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는 것을 꿈꾸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어떻게 이루시는가! 15절입니다. 
[암9: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이 그 땅에 심으신 자기 백성들을 통해서 그 일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보냄 받은 사도들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갈 이유와 사명이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냥 살다 가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명을 부여 받은 자들입니다. 그 사명은 바로 황폐한 성읍을 변화시켜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사명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 사명 감당 할 수 있습니까?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 된 나, 인간의 디폴트 값으로 심판 받아 죽는 것이 당연한 존재인 내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불가항력적 은혜를 받아 구원 받은 것..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자비하심.. 그 은혜의 능력으로만이 이 사명 감당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내 안에 이 놀라운 하나님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가 있는지 아니면.. 그 은혜가 말라서 내 안에 바닥을 긁으며 사명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고, 다시 한번 주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죄인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 감사의 제목을 잊지 않고 살게 하소서. 
  2. 주신 은혜에 반응하여 황폐한 성읍을 풍성한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켜 나가는 사명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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