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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그 칼집에 꽂으라
(에스겔 21장)

오늘 말씀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절부터 27절까지는 유다를 향한 심판의 말씀이고, 28절 부터 마지막절까지는 암몬을 향한 심판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23장 전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칼의 노래’입니다. 유다를 향한 그리고 암몬을 향한 하나님의 칼, 즉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그 칼이 날카로움은 죽임을 위함이요 빛남은 번개 같이 되기 위함이니” 라고 말씀하고, 11절에는 “그 칼을 손에 잡아 쓸 만하도록 빛나게 하되 죽이는 자의 손에 넘기기 위하여 날카롭고도 빛나게 하였도다 하셨다 하라”
좀 잔인하기는 하지만 말씀의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을 하면, 아주 노련한 무사의 칼솜씨는 사람의 몸을 두동강이 나게도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사람의 뼈가 얼마나 단단합니까? 그런데 날카로운 칼은 사람의 뼈 마디를 그냥 뚫고 관통해 버립니다. 날카롭고 예리한 칼은 이토록 무서운 심판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칼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유다가 이렇게 하나님으로 부터 심판을 당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한가지는 26절입니다. 
2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관을 제거하며 왕관을 벗길지라 그대로 두지 못하리니 낮은 자를 높이고 높은 자를 낮출 것이니라
하나님은 낮은 자를 높이고 높은 자를 낮추시는 분이신데, 유다를 심판하여 낮추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의 교만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도록 자초한 것입니다. 
28절부터 시작되는 암몬도 마찬가지입니다. 암몬은 왜 하나님의 심판을 당했느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명하여 유다와 암몬 사이에 이정표를 세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은 그 이정표 앞에서 화살을 던져 점을 보고 어느 나라를 공격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바벨론 왕은 점을 쳐서 유다를 공격하게 되죠. 그 일로 인하여 암몬은 바벨론이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고 유다를 공격 한 일에 대해서 유다를 조롱하고 능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암몬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곧 바로 그들 역시 심판을 당하도록 한 것입니다. 
결국 암몬이 심판을 당한 이유도 유다와 동일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선줄로만 알고 넘어질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높아진 그들을 여호와의 칼을 보내어 낮아지게 하셨습니다. 교만이 패망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죠.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한 구절에서 발견하기 원하는데요. 바로 30절입니다. 
30 그러나 칼을 그 칼집에 꽂을지어다 네가 지음을 받은 곳에서, 네가 출생한 땅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리로다
물론 이 말씀은 암몬을 향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들을 공격하러 오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 군대에 대항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는 비유적으로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도 비유적으로 이 말씀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유다와 암몬의 죄는 ‘교만’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교만이란 무엇인가요? 교만은 내가 가진 힘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입니다. 내 손에 들린 칼을 내가 쓰고 싶은대로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이 교만입니다. 
사람이 가진 무기 중에 가장 날카로운 무기는 바로 ‘혀’입니다. 사람의 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의 혀는 사람을 찔러 죽이게 합니다. 자기만 옳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혀로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혀는 곧 칼과도 같습니다. 칼이 사람을 살리는 수술용 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듯이 사람의 혀도 그렇습니다. 
칼이 날카로울 수록 더욱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그 칼이 꽂혀 있어야 할 칼집입니다. 이 칼은 제 칼집에 잘 꽂혀 있다가 꼭 필요한 순간에 꺼내어 사용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혀가 온순한 성품, 겸손한 성품이라는 칼집에 잘 꽂혀 있다가 필요한 곳에 꺼내어 사용되어질 때, 그 혀는 지혜로운 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영혼을 살리고 회복케 하는 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칼집에 꽂혀 있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휘둘리는 혀는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칼을 ‘말씀’을 비유하는 단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엡6:17]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유다 족속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족속이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고, 그 율법으로 나라가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칼을 가진 민족이 교만하여져서 그 칼을 자기 멋대로 휘두르니 결국 망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을 가진 자는 곧 그 손에 칼을 든 것과 같습니다. 말씀을 우리 자신에게 쓰면 내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어 나를 변화시키고 치유하는데 쓰이지만 이것을 다른 사람을 향해 쓰면 오히려 정죄하고 상처주는 칼로 쓰여질 수도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율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핍박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씀을 맡은 우리에게 먼저 그 칼집을 준비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살전2: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딤후2:23-25]
23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24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25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말씀을 맡은 자가 칼과 동시에 가져야 하는 칼집이 뭐예요? 바로 ‘유순한 마음’ ‘온유한 마음’ ‘겸손한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11:29)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셨습니다.
말씀으로 우리 삶의 분명한 기준과 푯대를 세우되 그것이 우리의 교만한 자기 주장이나 자기 신념이 되지 않으려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하였사오니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2. 복음을 알고 말씀을 가진 자로써 더욱 겸손과 온유한 마음을 준비하여서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복음과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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