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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나 행한 것 죄 뿐이니  (찬송274장)

말씀 : 에스겔 8장 1~18


오늘 에스겔8장을 보면 하나님 스스로 유다 백성들에 대해서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천명하고 계십니다. 우선 역사적 배경을 오늘 본문이 말씀합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여섯째 해 여섯째 달 초닷새에 나는 집에 앉았고 유다의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주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에서 내게 내리기로"


여섯째 해라는 것은 에스겔 선지자가 바벨론에 잡혀 온지 여섯째 되는 해라는 뜻입니다. 그는 2차 포로 기원전 597년에 포로로 잡혀왔기 때문에 여섯째 해는  기원전 592년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원전 592년 6월 초 닷새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에스겔의 집 앞에 유다의 장로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직까지 유다는 망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기원전 586년에 완전히 망했기 때문에 망하기 전에 장로들이 포로로 잡혀있는 에스겔을 찾아왔습니다. 왜 찾아왔을까?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영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에스겔에게 임하였다는 소문이 본토까지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 위해서 에스겔에게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킬 생각은 전혀 없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로들 앞에서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이 자못 충격적입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모숨을 잡으며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에 이르시니 거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


하나님께서 지금 바벨론 포로로 잡혀 와 있는 에스겔을 환상 중에 들어 올려서 예루살렘 본토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문 안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가시는데 북향한 문에 들어가니 그곳에 우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우상을 이름해서 질투를 일으키게 하는 우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투를 느끼게 하는 우상이라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이라는 뜻입니다. 성전 안에 하나님의 질투를 불러 일으키는 우상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 우상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전 안에 실제로 우상이 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성전에 출입하는 사람, 그리고 그 성전에서 출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주는 제사장, 유대의 장로들의 신앙이 마치 우상을 숭배하는 것 같은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돈을 좇고, 부귀와 영화를 좇아 살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 보다 애굽을 의지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상을 섬기는 행위이고, 이것이 하나님을 질투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그 모든 행위가 우상입니다. 그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질투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을 가장 높은 곳에 두는 걸 질투하십니다. 하나님의 질투는 질투의 감정으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질투는 소멸하는 불이 됩니다. 하나님의 질투를 유발시키는 우상부터 시작해서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소멸하는 불로 다 멸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인 환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데리고 어느 담벼락에 서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담벼락 담 아래에는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 담을 헐라고 하셨습니다. 헐고 들어가보니 그 안에는 가히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10절과 11절을 봅니다.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도 그 가운데에 섰고 각기 손에 향로를 들었는데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이스라엘 장로 중에 칠십 명의 장로들이 성전 안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에스겔에게 찾아와서 하나님께서 너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더냐? 라고 물어보았던 그 장로들 중에도 우상숭배자들이 섞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우상숭배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이유를 말하는 것이 더 가관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에서 행하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그들 스스로 밝힌 우상 숭배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나님이 이 땅을 돌보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우상에게 물어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런 항변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 입장에서보면 이건 어처구니 없는 변명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누구입니까? 먼저 하나님께 등을 돌린 백성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들이 바로 유다 백성들이고 그들이 유다의 영적 지도자들 아닙니까? 그들이 먼저 하나님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등을 돌리셨기 때문에 자신들이 우상숭배할 수 밖에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그 옛날 사울왕이 했던 변명과 똑같습니다. 사울왕은 하나님께 물어도 하나님의 영이 응답하지 아니하셨고 우림으로도 둠밈으로도 선지자로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사울왕이 하나님을 먼저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거나 응답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 누구입니까? 

사울아닙니까? 오늘 여기서도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먼저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에게 응답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이 우상숭배하는 이유가 너무 어처구니 없습니다. 영적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까지 우상숭배가 만연해 있음을 설명하십니다. 14절을 보십시오.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담무스는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었습니다. 담무스는 1년에 한번씩 죽어서 땅 속으로 들어가는데 여인들이 많이 애곡하고 울어주어야 다시 살아나서 그 해에 풍년을 주관한다고 하는 신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 남유다 백성들의 평민들까지 모든 여인들까지 풍요를 위해서 바벨론의 신에게 울고 애곡하고 섬기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도자들부터 백성들에게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우상숭배하는 남유다의 처절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로 끝나지 않고 이스라엘 장로들 중에 가장 핵심적인 사람들까지 완전히 우상숭배로 넘어가 버렸다는 걸 보여주십니다. 16절입니다.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 안뜰에 들어가시니라 보라 여호와의 성전 문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스물다섯 명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


태양신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전을 등지고... 성전에 있었던 25명의 지도자들이 성전 안뜰에 있으면서도 성전을 등지고 동쪽 태양에게 경배하고 있더라. 

이것은 혼합주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전 안에 있으면서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 성전 안에 있으면서도 동쪽 태양 신께 무릎을 꿇는 모습, 이 모습은 혼합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따르고 세상의 신도 따르고 물질도 섬기면서 하나님도 섬기고 세상의 명예와 권력을 쫓으면서도 하나님도 놓치 않으려는 우상숭배의 전형적인 혼합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수한 모습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데 하나님 한 분만 우리에게 주인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한번 더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첫 날 주님 앞에 나와서 엎드리고 기도하고 시작하는데 내 마음에 가장 우선순위에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이 뒤섞여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을 질투하게 하는 백성들은 하나님이 참고 또 견디시다가 결국에는 소멸하는 불로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멸의 대상이 되지 마시고 질투를 유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우리도 하나님 한 분으로만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질투할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이 더 뜨거워지게 하소서. 


2) 우리가 가운데 은밀하게 찾아온 이중적인 신앙, 하나님도 사랑하고 세상도 사랑하는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벗어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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