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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귀하신 친구 내게  (찬송 434장)

말씀 : 예레미야 20장 1~18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 20장 말씀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감 넘쳐서 영적인 파이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다가 때로는 우울증을 앓는 환자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넘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보이지만 여전히 그가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1절과 2절을 보겠습니다. 

"임멜의 아들 제사장 바스훌은 여호와의 성전의 총감독이라 그가 예레미야의 이 일 예언함을 들은지라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성전 총감독 바스훌이라는 사람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왔습니다. 왜?

예레미야의 예언이 듣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예언입니까?  이제 곧 시간이 지나면 남유다가 북방의 한 민족에 의해서 멸망당할 것이다!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왕은 끌려갈 것이고 나라는 초토화 되고 성전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미친 사람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예언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그 옆에 서서 계속 소리지르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성전총감독 제사장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가만히 둘 수 없었습니다.  


그를 체포해 오라, 붙잡아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성전2층,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예레미야를 때립니다. 목에다가 고랑을 채우고 짐승 다루듯 다루었습니다. 엄청난 수치를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수치를 겪는 예레미야의 심정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도 여기시 제사장 집안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데서 매질을 당하고 짐승 취급을 받습니다. 참을 수 없는 모독을 당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영적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

예레미야는 전혀 주눅들거나 절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로 하던대로 하나님이 주신 강력한 예언을 바스훌에게 선포했습니다. 

너는 사방으로 우겨싸 두려움을 겪는 마골밋사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는 바벨론에 대해서 철저하게 멸망할 것이다 

강력하게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력한 선포를 하는 예레미야의 이면에 연약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14절과 15절을 보십시오.

 [렘20:14-15]

14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

15 나의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기를 당신이 득남하였다 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를 받았더면,

마치 우리가 욥기에서 살펴본 것처럼 욥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는 그 모습을 그대로 예레미야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강한 선지자의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어찌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또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모습에서 이런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이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이 솟아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일은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때로는 무너지고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약하고 약한 모습이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이렇게 때로는 좌로 치우치고 때로는 우로 치우치는 아주 연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이런 모습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 거리가 됨이니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아마 예레미야도 이런 고통 가운데 포기하고 싶어서 정말 99% 포기까지 간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겠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때리고 치욕을 주고 모욕거리가 되는 이 고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털어버리려고 도망 가 버리려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를 붙잡았던 것은 내면의 불붙는 것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 성령님이 계셨고 그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고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들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속 깊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도저히 여기서 멈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계속 달렸습니다. 

힘들지만, 정말 이제는 주저 앉고 싶었지만 계속 달리면서 그는 그것으로 다시 힘이 생겼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종교지도자들에게 저주하고 독사의 자식이라고 독설을 남겼습니다. 아주 강력한 파이터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겟세마네 동산에서처럼 이 잔을 마시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던 약한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 갔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에도 동일하게 성령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씀대로 살려는 시도를 중단하지 않고 또 하고, 계속 하다 보면 그것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 하나님 말씀을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속에 성령님이 계십니다. 이제는 내려놓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가도 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은 주의 말씀을 따라 계속 도전하십니다. 세상에 맞서 부딪치십니다. 

 부디 오늘 하루가 그런 복된 하루 되셔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는 영광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영적으로 강인한 모습, 그리고 또 한편으로 나약한 모습, 모두 다 나의 모습임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주옵소서.


2) 주저앉고 멈추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고 성령님의 음성을 따라 계속 신앙의 달음질 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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