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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정 선고
(아모스 4장)

성경에는 많은 상징과 비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표현하는 여러가지 비유적인 언어가 있지요. ‘창조주와 피조물’ ‘부모와 자녀’ ‘목자와 양’ ‘왕과 백성’ ‘주인과 종’ 등등 너무나 많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법정에서의 판사와 죄인의 모습입니다. 본장에서 판사는 죄인의 죄목과 형량을 낱낱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가 활동했던 이 당시에 북이스라엘의 왕은 여로보암 2세였고, 이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에서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하면서 북이스라엘을 바산의 암소들, 즉 풍족히 먹어 살진 암소들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요의 시대에 하늘 나라 법정에서는 북이스라엘에게 기근과 가뭄, 여러가지 자연재해와 전염병, 그리고 전쟁까지 선포한 것입니다. 큰 풍요한 은혜의 때가 지나고 이제 곧 환란의 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암4:2]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하나님이 정한 때가 이르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때입니다. 6절부터 11절까지 언급되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이 내린 형량이 바로 그들에게 임할 환란의 때입니다. 
우리는 이 패턴을 성경의 다른 곳에서 이미 보았습니다. 큰 은혜의 때가 있고, 그리고 이어서 환란의 때가 왔던 경우가 언제였죠? 그렇습니다. 요셉의 때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파라오 왕에게 두개의 동일한 꿈을 겹쳐 꾸게 하고, 7년 풍년과 이어서 있을 7년 기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아모스를 통해서 동일한 패턴이 반복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누리는 이 풍요로운 시절은 다 가고 이제 곧 엄청난 환란의 때, 가뭄과 기근, 전염병과 전쟁으로 불어닥칠 환란의 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들을 이렇게 심판하시는 이유가 뭐냐? 그들이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이 모든 풍요가 자신들이 잘나서 자신들이 이루어낸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증거는 바로 그들이 가난한자들, 힘없는 자들을 학대하고 갑질한 것입니다. 1절입니다. 
[암4:1]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지금 자신들이 누리는 풍요가 하나님으로 부터 온 은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들은 절대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압제하며 학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그런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의를 내세우려고 합니다. 5절입니다. 
[암4:5]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의 제사를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종교적인 열심은 그대로 행하면서 그리고 뒤에서는 가난한자들과 힘없는 자들을 학대하고 압제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자신들의 의를 내세우면서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는 것을 정당화했을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과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런 영성을 이어 받아 신앙생활하는 많은 유사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이 걸어갔던 그 멸망의 길로 가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풍년 뒤에 기근이 오는 패턴에서 요셉이 행했던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은혜의 때를 이어 다가올 기근의 때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12절입니다. 
[암4: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하나님 만나는 날’이 누군가에게는 영원한 상급을 받는 날이 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날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만나는 날’이 우리에게 영광의 날이 되기 위해서는 은혜의 때에 요셉이 행한 것 처럼 ‘양식을 창고에 쌓아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내 영혼 가득히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근의 때, 영적으로 힘든 때에 내 영혼의 창고의 문을 열어 그 안에 가득히 채워두었던 은혜의 양식을 가난한 자들, 힘없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는 단순히 물질적인 가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진 사람도 영적으로 가난하고 힘을 잃은 자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더 큰 사명은 영혼의 궁핍함을 채우는 사명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시고 혹 영혼의 궁핍으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중보하고, 위로하고, 마음으로 위로하여 내안의 성령 충만한 은혜를 그 영혼에게 흘려 보내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도 하나님 만날 날을 준비하는 날로 지혜롭게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은혜의 때를 허비하며 살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내 영혼 가득히 하나님 은혜로 채우게 하소서. 
  2. 내 안에 가득히 흘러 넘치는 하나님 은혜가 나를 둘러싼 주변 이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저들의 영혼이 나를 통해 살아나고 회복되는 역사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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