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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이 본 네 가지 환상
(에스겔 1장)

에스겔은 유다의 바벨론 포로기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 당할 때… 여호야긴 왕이 유다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갈 때에 솔로몬 성전의 보물도 모두 빼앗겨 갑니다. 그리고 유다의 마지막 왕이였던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대적하는 무리들과 함께 반역을 꾀하다가.. 결국 패배하고 목전에서 아들이 살해 당하고, 자신은 두 눈이 뽑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야말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이 한 사람에게 임합니다. 30세에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으면서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의 이상을 보는 선지자로 세우십니다. 
에스겔 전체의 핵심 메시지는 유다민족이 바벨론으로 유배 당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서 떠나는 환상과 이어지고,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한 사람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과 권능이 임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것을 암시하고 소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메시지는 결국 ‘한 새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성취되는 하나님 나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에스겔은 1장에서 총 4가지의 이상을 봅니다. 
첫번째로 본 이상은 ‘네 생물’에 관한 이상입니다. 이 네 생물는 하나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받드는 그룹들, 즉 천사들입니다. 그들은 네 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사람, 사자, 소, 독수리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본 이상은 ‘네 바퀴’에 관한 이상입니다. ‘네 생물’에 관한 이상은 성경에서 몇군데서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네 바퀴’에 대한 내용은 에스겔이 유일합니다. 이 네 바퀴는 특징이 있는데, 바퀴 안에 바퀴가 있고, 그리고 그 주위에 눈이 가득합니다. 
에스겔이 본 이 두 이상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12절과 20~21절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영’이 이끄는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둘째, 이들은 함께 움직입니다. 네 생물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들로 서로 연합하여(9절) 함께 나아갑니다. 그리고 셋째로 이들은 항상 곧게 나아갑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일을 수종드는 네 생물과 네 바퀴가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사역해야 합니다. 내 생각이나 내 계획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인도를 따라 가야 합니다. 그리고 ‘연합’해야 합니다. 각자도생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서 함께 연결되고 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이 인도하시면 거부하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며 진취적으로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룻의 아내 처럼 이 세상 것에 미련을 가지고 뒤돌아 서면 안됩니다. 주님이 가라 하신 그곳으로 힘껏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에스겔이 세번째로 본 이상은 ‘수정같은 궁창의 모습’입니다. 이 수정같은 궁창의 모습은 요한계시록에서 사도요한도 동일하게 본 천상의 모습입니다. 
[계4:6]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리고 그 뒤에 에스겔이 보았던 ‘네 생물’에 관하여도 사도요한이 본대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모습이 창세기 1장에.. 천지가 창조되기 이전에도 있었던 모습입니다. 
[창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놀랍지 않습니까? 사실 놀라울 일도 아니지요.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이후로도 영원토록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보좌가 베풀어진 그 나라에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가 있고, 그 위에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는 모습입니다. 
물론 그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성경이 마치는 요한계시록까지 일관되게 말씀하는 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통해서.. 그 모습을 마음으로 품고 소망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머잖아 우리도 이곳에서 ‘수정과 같은 궁창’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에 운행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에스겔은 26~28절에서 ‘궁창 위의 보좌’에 대한 이상을 봅니다. 그 모습이 남보석 같고, 그 주변에 찬란한 광채가 나며, 그 영광의 모습이 ‘무지개’와 같다고 합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무지개’와 같은 빛깔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이제는 내가 물로 이 땅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말씀의 약속의 증표로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하나님은 지금 이 이상을 보고 있는 에스겔을 비롯하여,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언약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환란의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세계가 꽁꽁얼어 붙어 버렸습니다. 이건 분명 총성없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한국의 공항에 가면 전시상황을 방불케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참담한 상황 속에서 에스겔이 보았던 ‘무지개 빛깔’의 영광의 광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시는 심판하지 않고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언약의 하나님’을 소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본 에스겔을 통하여 그 일들을 이루어가십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절망적일지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권능으로 이 모든 상황을 넉넉히 이겨 나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네 생물과 네 바퀴가 성령의 인도따라 온전한 연합으로 푯대를 향해 곧게 나아갔던 것 처럼 우리의 사역이 그와 같게 하소서. 
  2. 유다의 참담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을 보고 소망을 선포했던 에스겔처럼… 우리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하나님 주시는 소망을 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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