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32:1-44
찬송가 580 삼천리 강산 금수강산
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이 늘 화창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적어도 귀로 들을 때는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 왕을 미워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을 한 결과로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이 일이 하나님의 결정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이런 예레미야의 예언이 듣기 싫었습니다. 시드기야의 눈에 예레미야는 유다의 배반자였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를 시위대의 뜰에 가두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감옥에 투옥된 것입니다.
사실 감옥에 들어가야 할 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하나님의 개입으로 극적인 승리가 있을 것이라고 선포하는 거짓 구원 예언자들이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거짓 구원 예언자들이 아니라 참 선지자 예레미야가 인신 구속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은 어둠인데, 예수님은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좋아하는 동물들이 끊임없이 빛을 피해 숨는 것처럼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거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참된 복음을 선포하고, 주의 말씀을 바르게 좇아가면 좇아 갈수록 예레미야와 같은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 진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더 한 고난이 있다할지라도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선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예레미야가 이렇게 투옥이 될 당시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레미야의 말처럼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 해 가고 있는 것이죠.
그 때, 예레미야는 독특한 일을 합니다. 조카 하나멜의 땅을 사는 일입니다. 아마 하나멜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위기 25장의 법에 따라 기업을 무를 권한이 있는 예레미야에게 땅을 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그 땅을 삽니다. 은 17세겔을 주고 샀습니다. 비싸게 샀는지, 싸게 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돈을 주고 샀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매 증서도 써서 봉인하고 증인을 세웠습니다. 완벽한 매매 절차가 이뤄진 것이죠.
그런데 지금 예레미야가 산 땅이 어디입니까? 곧 망할 땅입니다. 가끔 잘못된 정보를 통해서 땅을 사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 땅은 본인 소유입니다. 정보없이 샀으니까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죠.
그러나 예레미야는 유다가 곧 멸망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거짓 구원예언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곧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100% 확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곧 멸망할 그 땅을 샀습니다.
물론 기업 무를 자이기 때문에 그 땅을 사야 합니다. 그러나 룻기를 보면 기업 무를 자라고 해도 거부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역시 거부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값을 지불했고, 매매 증서도 썼습니다.
왜 그렇게 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15절
[렘32:1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
유다가 멸망하기는 하지만 영원히 폐허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 예전처럼 땅을 사고 팔면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미리 보여주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곧 멸망할 땅을 매매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도 이런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목전에 두고 있는 절망적인 현실과 땅을 사라고 하신 명령 사이에 괴리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질문을 합니다. 25절입니다.
[렘32:25]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나이다
하나님이 돈을 주고 밭을 사라고 하셔서 사기는 했는데, 그 곳은 바벨론의 바벨론의 소속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니까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미 힘이 쎈 이방인들이 이 땅을 다 차지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 땅을 찾아서 사고 파는 일이 있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답하십니까? 27절입니다.
[렘32:27]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은 모든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능치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참된 신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유다를 충분히 회복시키실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에 대한 계획도 다 가지고 계십니다. 즉흥적으로 유다를 멸망시키시고, 구원하실 방법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 속에서 이 일을 진해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자꾸 우리의 신앙을 흔듭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명하시고 행하도록 하시는 일과 사회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십니다.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괴리감 앞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인내와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 이해할 수 없고, 다 설명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그 날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오늘도 주의 뜻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주의 날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참 진리를 선포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 주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인내와 믿음으로 주의 날을 기다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