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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되는 두 신념
(예레미야 26장)

오늘 본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말씀을 예언합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유다가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회개치 않으면 이 성전이 심판 받아 쓸모 없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였습니다. 
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은 유다의 종교지도자들과 성난 군중은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관들 또 그 지방의 장로들이 나서서 예레미야를 변호해 줍니다. 변호의 내용은 과거의 이와비슷한 판례를 언급한 것입니다. 미가라는 선지자와 우리야라는 선지자를 언급하면서… 예레미야의 예언도 그들과 비슷한 내용의 예언이고, 이건 죽임을 당할 만큼의 큰 잘못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결국 예레미야는 아히감이라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성난 군중들 틈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의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한 가지 사건이 있지요.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고발 당해 로마 군사들에게 잡히시고 심문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모함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중들을 동요케 해서.. 예수를 죽이도록 고함치게 합니다. 
그 때 그래도 예수님의 편에서 나름 그를 변호하려고 했던 사람이 있는데.. 그는 빌라도 였습니다. 마치 예레미야를 위해 고관들과 그 지방의 장로들이 변호를 해줬던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국 성난 군중의 고함 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됩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대치되는 두가지 신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의 신념은 예레미야가 가진 신념입니다. 그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하나님으로 부터 들은 말씀에 한 문장도 감하지 않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는 성난 군중을 달래기 위해서 심판에 대한 메시지는 빼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신다는 정도의 말만 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본문에서 발견하는 또 하나의 신념은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던 종교지도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예레미야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뿌리채 뒤흔들어 버리는 이단아 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성전에서 종교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 성전이 다 무너져버릴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이 말은 그들에게는 신성모독과도 같은 발언 인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생각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전에 어느 예능 프로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나와서 지나가면서 한 말인데.. 잊혀지지 않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이단에 빠진 경우입니다. 지금도 가끔씩 메일로 신천지에서 보내는 스팸메일이 날라오는데 이들의 확고한 신념은 말릴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도 이 사실에 있어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신에 찬 저들을 보면 우리도 가끔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혹 틀린건가?”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이미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신념인지 알지만 그 당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둘의 신념 사이에서 충분히 헷갈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두가지 충돌하는 신념 사이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편에선 신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에서 거짓선지자를 분별하는 법에 대해서 말씀하는데.. ‘열매로 안다’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26장에서 대치되는 이 두 신념도 저들이 가진 신념에서 나오는 열매를 보고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성난 군중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이 가진 신념이 낳은 열매는 무엇이죠?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가진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한 영혼의 생명 쯤은 우수운 것으로 아는 것입니다. 저들은 다수가 행복할 수 있다면 소수의 희생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종교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조건 처리해야 하는 대상인 것입니다. 
반대로 예레미야가 가진 신념이 낳은 열매는 무엇이죠? 예레미야는 자기 생명 보다 유다의 백성들, 그들의 영혼이 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이 위협 받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죽더라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는 그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가진 신념에서 나온 열매입니다.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안식일에 논쟁을 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로 말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병자를 고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인데.. 그 날에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이 들도 자신들이 가진 신념에서 나온 열매는 극과 극이였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열매를 낳았고,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열매를 낳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나쁜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에 합한 바른 신념에서 나오는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이 아침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나쁜 열매가 아닌 좋은 열매, 곧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를 결단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뜻에 합한 바른 신념을 가지게 하시고, 그에 따른 선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예수님 처럼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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