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27:1-22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대륙별, 또는 주변국 간의 정상이나 대표들이 모여서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회합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금 예루살렘에서 이런 회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유다 주변 나라의 사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죠? 어느 나라의 사신들이 참여했습니까? 에돔, 모압, 암몬, 두로와 시돈의 사신이 참여를 했습니다. 아마 이들은 유다 왕 시드기야의 초대로 한 곳에 모인 것 같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위협에 맞서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회합을 갖는 것이죠.
그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특이한 일을 시키십니다. 그것은 바로 줄과 멍에를 만들어서 목에 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다 왕 시드기아를 만나려고 온 사신들에게도 그것을 주어 주변 나라의 왕들에게 보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죠.
전하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6-8절입니다.
[렘27:6-8]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
모든 나라가 바벨론 와 느부갓네살을 섬길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한 기한까지. 본문대로 말하면 느부갓네살과 그의 아들과 손자에 이르기까지 바벨론은 이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만약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자가 있다면 심판을 받고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5절에 나와 있습니다.
[렘27:5]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섭리대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뜻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사람에게 넘겨 주기로 작정을 하신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6절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향해서 “내 종”이라 부르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의 뜻대로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을 당신의 종으로 삼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의 왕이 보낸 사신들처럼 느부갓네살을 내 사신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변의 국가들을 다스릴 통치권을 넘겨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부갓네살에 대한 반역은 곧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반역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직접 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뿐입니다. 무엇입니까?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입니다. 멸망을 당하지 않고, 비록 식민지의 신세지만 적어도 자기 땅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어야 합니다. 바벨론에 항복해야 합니다. 이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이어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목에 멍에를 메고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표적 행위의 의미를 해석해 줍니다. 의미는 동일하죠.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복종하여 종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유다가 살기 위해서는 바벨론을 섬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지만 예레미야와 다른 메시지를 선포하는 선지자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14절
[렘27:14]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
그들은 절대로 바벨론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말이죠. 바벨론의 식민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예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문제가 무엇입니까?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전혀 상관없는 예언을 늘어놓고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라는 것에서 참 쉬운 종교같지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종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도 오늘 본문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상황을 맞이하지만 선포되는 메시지가 다릅니다. 두 진영 모두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오지만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위로를 주고, 힘을 주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메시지가 독이 됩니다. 그 메시지로 인해 더 큰 멸망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선포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앞에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내 감정과 상황과 이익과 심지어 바라는 바를 대입하여 해석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와 정 반대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심지어 바벨론의 종살이를 하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울더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도 어떠한 말씀을 주시든지 주께 순종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그 뜻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 거짓 선지자에 현혹되지 않고, 참된 진리를 따라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