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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자의 어리석음
(이사야 44장)


오늘 본문 1~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사44:2]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창조하시고 선택하시고 구원하셨으며, 3절에서는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부어 주었다’고 말씀하시고, 그리고 그 성령으로 나의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겠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구약의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8절에서는 ‘이들은 나의 증인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 백성을 구원하셨고,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9절부터는 하나님 나라 증인이 아니라 거짓 우상 신의 증인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44:9]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도다 그들이 원하는 것들은 무익한 것이거늘 그것들의 증인들은 보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니 그러므로 수치를 당하리라
우상을 만드는 자가 있는데, 이들은 ‘우상의 증인들’이라는 것이죠. 참 재밌는 것은 우상숭배자는 자신이 만든 신을 섬기고 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그 신의 증인으로 자처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결국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말씀합니다. 

이어서 12~14절에는 이 우상이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고발합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과정이 시간의 역순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입니다. 먼저는 우상숭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서 12절에 철공이 등장해서 우상의 마지막 도금 작업, 즉 금이나 동으로 우상의 형상에 뒤집어 씌우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어 13절에선 목공이 나무토막에 선을 긋고 자르고 붙이고 해서 사람의 모양으로 우상을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14절에서는 목공이 우상을 만들 재료로 쓰일 백향목 나무를 베는 장면이 등장하고, 그리고 이어서 시간을 더 거슬러 우상에 쓰일 나무를 선택해서 취하는 장면이.. 그리고 이어 14절 마지막에는 우상을 만들 나무를 심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지금 이사야 선지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탐사 보도 다큐를 찍는듯이 이 우상의 실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하는 두가지 주요 포인트가 있는데, 첫번째는 이 우상숭배자의 행위와 본문 2절에서 밝히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의 행위가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창조하시고 선택하시며 그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그들과 관계 맺으시는데.. 이 모습과 우상숭배자가 우상을 만들 나무를 선택하여 심고, 그것을 잘라 자기 형상으로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을 향해서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말하며 우상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매우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포인트는 우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우상숭배자들의 행위가 얼마나 바보같은 행위인지 강조합니다. 16절을 보세요. 
[사44:16] 그 중의 절반은 불에 사르고 그 절반으로는 고기를 구워 먹고 배불리며 또 몸을 덥게 하여 이르기를 아하 따뜻하다 내가 불을 보았구나 하면서
나무를 잘라서 절반으로는 불을 살라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상을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비합리적이며 모순되는 우상숭배자들의 모습 입니까? 
자, 그러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누가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이 행위를 저들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자행하는 것일까!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자신들이 스스로 생각해도 이건 너무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 우리의 생각은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본문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죠.
[사44:18]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들의 눈이 가려서 보지 못하며 그들의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이니라
그들이 눈이 가려서 보지 못하고, 그들의 마음이 어두어져서 깨닫지 못하기 때문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 눈이 가리워져 보지 못한다는 말의 의미는 그들이 실제 눈이 멀어서 앞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죠. 그들의 영적인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저들의 영적인 눈이 멀었느냐!
우상숭배자들은 본문 3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이 우리가 하나님으로 부터 받는 복 중에 가장 최고의 복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다른 어떤 복을 원합니다. 영안으로만 보이는 하늘 아버지로 부터 오는 신령한 은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육안으로만 보이는 나의 육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지으신 방식을 모방하여, 자기의 형상을 따라 신을 만들고, 그들에게 말하길 ‘내가 원하는 구원을 베풀어라’ 하는 것입니다. 이 말도 안되고 어리석고 비합리적이며 모순된 행위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때때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선택과 결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을 한건지.. 나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고는 후회하곤 합니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를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내가 나의 탐욕과 욕망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오늘 우리가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이 어리석은 우상숭배자들과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21~28절입니다. 그중에 21절을 읽겠습니다. 
[사44:21] 야곱아 이스라엘아 이 일을 기억하라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아니하리라
먼저는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을요? ‘너는 내 종이다’ ‘내가 너를 지었다’ ‘내가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하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2절에서는 빽빽한 구름 같고 안개와 같았던 우리의 죄악을 하나님의 강렬한 은혜의 빛으로 없이 해주시고, 우리를 구속해 주셨음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23절에서는 인간이 우상으로 숭배하는 피조물들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우상숭배행위는 그야말로 영원한 우주 왕따가 되는 길임을 다시 한번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는 28절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구체적인 구원 계획도 밝히고 있습니다.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패망하여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겠지만, 이후에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리고 무너진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될 것을 말씀함으로 본문이 마무리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문제와 답답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확실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해서 의지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취해선 안됩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구원을 경험하시고, 또 그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고 찬양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자신의 욕망을 위한 신을 만들어 섬기는 우상숭배자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살게 하소서. 
  2. 오늘 나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걱정과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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