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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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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두려워 말라 어린 양들아  (찬송가 399장)

말씀 : 욥기 24장 1~25


어려서 많이 아프거나, 고난의 시간을 보낸 아이들을 보면 또래 아이보다 좀 더 성숙합니다. 사람은 고통을 받으면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욥도 고통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 23장에서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는지 욥은 의문을 품습니다. 어제 23장이 하나님의 공간에 대해 질문을 했다면 오늘 24장은 하나님의 시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24장에서 욥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때에서 의문을 품고 생각을 합니다.

(24:1, 쉬운) “어찌하여 전능자께서 심판의 날을 정하지 않으셨을까?

그분을 아는 자들이 어찌 그 날을 헛되이 기다리는가?

우리는 일을 할 때 시간을 중시합니다. 언제까지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집을 지을 때 건축회사가 건축기간을 약속합니다. 그래서 건축기간 안에 집을 세우기 위해서 심지어는 부실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은 시간의 한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계획할 때 시간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분입니다. 시간 넘어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언제까지 일을 마무리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적합한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가장 온전하게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언제까지 완성한다는 것 보다 우리가 가장 아름답고, 거룩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입니다.

하나님은 날림으로 우리 인생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심판 날을 정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이미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언제 세상이 끝난다는 소문 때문에 집을 팔고, 매일의 소중한 삶을 살지 않고 산속으로 들어가 마지막 날만 기다리는 어리석은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학생 때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시험 전날 공부하는 것이지요. 인생을 욕심껏 살다가 마지막에만 거룩하게 사는 사람들이 나오겠지요. 그러면 우리 인생은 날림공사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니은 시간을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때를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영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심판의 때를 감춘 이유는 매일 매일 영원을 사는 사람처럼 훈련시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이 거룩하고 아름다워지기를 원하십니다.

매일 매일을 거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그 다음 2절부터 욥은 이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2절에는 악한 자가 남의 땅을 빼앗고, 양 떼를 빼앗는 일을 봅니다.

3, 4절에는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봅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인과응보를 말해 왔습니다. 선한 일을 하면 축복받고, 죄를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욥은 세상이 반드시 인과응보의 법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서 생각을 깊이 하다가 부조리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부당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지금 사회적 약자들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향해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이웃을 향해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졌습니다.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의 고통을 안다구요. 욥은 자기처럼 부당하게 고난 당하는 이웃들의 아픔을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그들의 억울함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기 1장에 나와 있는 욥의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잠시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1:5, 쉬운) 이렇게 잔치가 끝날 때마다, 욥은 자녀들을 불러 아침 일찍 일어나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함께 드림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혹시 내 자녀들이 마음으로 죄를 짓거나 하나님을 저주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욥은 항상 신앙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욥은 가족의 경건생활을 위하여 무척 애를 쓰고 힘썼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족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타개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을 통해서 고난받는 이웃, 부당하게 핍박 당하는 사회적 약자를 마음에 품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욥기 1장에서 완벽에 가까운 욥의 신앙도 변화되고 성장해야 되었다면 우리의 신앙은 더욱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별히 우리 자신과 가족을 뛰어넘어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아파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외칩니다. 평화를 간구합니다. 평화라는 한자를 보면 골고루 자에 화목할 자입니다. 특별히 화목할 는 벼 ’,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평화는 모든 사람 입에 밥이 골고루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부당하게 억압받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더 깊은 신앙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임할 때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65:21, 쉬운) 집을 지은 사람이 자기가 지은 집에서 살 것이며, 포도밭을 가꾼 사람이 자기가 기른 포도 열매를 먹을 것이다.

(65:22, 쉬운) 집을 지은 사람이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집에서 사는 일도 없고, 심은 사람이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열매를 먹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 백성이 나무처럼 오래오래 살겠고, 자신들이 애써서 얻은 것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자기가 지은 집에서 살고, 자기가 심은 열매를 따 먹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당연한 일이 오늘날 악한 세대에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고난 당하고 있는 성도님들이 계십니까? 고통 때문에 아파하십니까?

그 고통과 고난을 우리 하나님께서 반드시 해결 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온전하고 완전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 때를 정해 놓치 않고 계실 뿐입니다.

우리를 온전하게 만들어 주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더 온전한 사람이 되어 세상에 나보다 더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아픔을 공감하시고, 세상을 더 넓게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가시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기도

1. 심판의 때를 정해 놓지 않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더욱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며 매일 거룩한 삶에 힘쓰게 하소서.

2. 고통 속에서 낙심만 하며 지내지 말고, 세상을 향해 더 크게 눈을 뜨고,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깊은 신앙을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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