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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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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닷의 대답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본문 욥기 3:1-26


의인은 당연히 하나님께 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의인이라 칭함을 받은 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주의 법을 따라 살면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큰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악인의 삶은 어떻습니까? 악인의 끝은 죽음입니다. 악인은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영원한 고통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인과응보’의 원리를 기독교에 적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이 ‘인과응보’의 원리를 무조건 찬성하는 것도 아닙니다. 1+1=2. 이런 공식처럼 “착하면 무조건 잘되고, 고난은 무조건 죄의 결과이다.” 이렇게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본문인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욥기 8장입니다. 욥기 8장은 엘리바스와 욥의 대답에 이은 빌닷의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성경의 앞뒤를 보지 않고 8장의 내용만 떼어내서 살펴보면 참 좋은 구절이 여럿 있습니다. 먼저 5-7절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또한 20-21절입니다.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참 좋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아주 잘 표현하는 구절들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무엇입니까? 빌닷은 지금 욥에게 인과응보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살펴본 엘리바스의 관점과 거의 동일합니다.


네 자식들이 그렇게 되고, 네가 그렇게 된 것은 너희의 죄 때문이라는 것이죠. 죄의 결과로 지금의 고난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3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하나님은 정의를 굽게 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잘못 판단하시지 않으실 뿐더러 인과응보의 원리를 정확하게 실현하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이 이런 분이십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크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신 분이십니다. 이 세상의 법칙에 갖혀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자유 하시는 분이시고,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의 이성. 인간의 지성을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과응보의 원리를 하나님께 적용하고, 성경에 적용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바울의 삶을 보십시오. 바울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수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여러 번 굶기도 하고, 매를 맞기도 했으며, 배가 파선되어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8-9절에서 그는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라고 고백합니다. 고난이 너무 심하여 죽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듯이 바울의 고난이 자신의 죄 때문입니까?


무엇보다 예수님의 삶은 어떻습니까? 우리 예수님은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과응보의 원리 때문에 죽으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당신의 죄가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아니라 인과응보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의 원리가 예수님을 고난 가운데로 내 몰았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죄의 결과 일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모든 고난을 죄악의 결과로만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것이며, 인간의 교만함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찾아오면 찾아올 수록 우리는 주께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이것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더 하나님과 친밀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가정과 개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동역자도, 가원도, 가족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고난 속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빌닷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그들을 찾아야 합니다. 인과응보의 잣대로 손가락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사랑함으로 팔을 뻗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고난 속에 있는 자들을 찾고 사랑으로 안아주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고난 속에 있는 자들에게 인과응보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있는 가정과 개인을 돌아보시며 주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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