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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이 제비를 뽑다.


찬송 412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본문 에스더 3:1-15


오늘 본문은 “그 후에”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2장의 시작과 동일합니다. “그 후에”라는 말은 ‘앞 장의 사건 이후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2장 1절은 ‘1장의 사건이 있은 후에’라는 말이고, 3장 1절은 ‘2장의 사건이 있은 후에’라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3장 1절의 “그 후에”는 2장의 “그 후에”와 차이가 있습니다. 2장은 1장의 내용을 잇는 역할을 하는데, 오늘 본문은 의외의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살펴 보았던 에스더 2장은 어떻게 끝이납니까? 모르드개가 왕궁 문에 앉아 있을 대에 문을 지키는 왕의 두 신하가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죽일 음모를 꾸미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것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왕후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고하게 됩니다. 그 길로 왕은 조사를 하였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어 그들은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분명히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뢰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르드개가 왕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왕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3장의 내용은 모르드개가 이 일로 인하여 상을 받고, 높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무슨 내용이 등장합니까?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의 지위를 높였다는 것입니다. 앞 장에서 아하수에로의 목숨을 구해 준 모르드개가 아니라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만을 모든 대신 위에 두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출발을 합니다. 왕은 하만을 이렇게 높인 것 뿐만이 아니라 모든 신하들은 다 하만에게 꿇어 절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 앞에서 꿇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은 왕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꿇지 않고, 절하지 않았다는 것은 왕의 명령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을 하기 싫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그는 절하지 않았습니까? 이것 또한 성경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만은 아각 사람이었고, 모르드개는 유다인이었다는 것만 알려줄 뿐입니다. 아각 사람과 유다인. 사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부터 악연이 있었습니다. 아각 사람은 아말렉 사람과 동의어입니다. 이 아말렉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첫 전쟁을 치르게 만든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상기시키시면서 사울에게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울이 어떻게 했습니까? 좋은 가축들과 아각왕을 살려 두었습니다. 물론 격노한 사무엘이 아각왕을 죽였지만, 아각사람과 유다인의 악연이 여기서 또 한번 재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가 이러한 민족적 적대관계에 의해서 아각 사람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는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절을 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드개가 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하여 사건은 점점 커져갑니다.


어떻게 커져갑니까? 주변인들이 모르드개의 태도를 하만에게 전한 것이죠. 그러자 하만은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 전체를 멸하기로 작정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진멸의 대상은 유다인이 아니라 아각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유다인이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생각을 곧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유다인들을 죽이기 위해서 제비를 뽑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작전을 짭니다. 유다 민족을 “한 민족”이라 부르면서, 흩어져 사는 그들이 자신들의 법을 지키기 때문에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꾸며서 왕에게 나아간 것입니다. 왕을 설득하러 간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들을 진멸한다면 은 일만 달란트를 뇌물로 바치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은 일만 달란트가 어느 정도입니까? 이것은 1년치 세입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만은 교묘한 말과 눈에 보이는 재물로 왕의 판단력을 흐리고 있는 것입니다.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악인은 자신의 야망과 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거짓을 말하고, 불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사람은 어떤 삶을 삽니까? 시편 1편을 보면,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자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길에 서 있습니까? 악인의 꾀가 아니라 진리 위에 서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만이 이렇게 왕에게 나오자 왕은 어떻게 합니까? 공문서에 찍는 도장인 왕의 반지를 그의 손에서 빼어 하만에게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하만의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미리 제비를 뽑아 받아 놓은 날에 모든 유다인들을 죽이고, 재산을 탈취하라는 조서를 써서 배포를 한 것입니다. 물론 이 조서는 모르드개가 있는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수산 성은 어지럽지만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고 있었다는 구절로 끝이 납니다.


사실 우리는 이 다음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유다인은 무사하게 되고, 오히려 하만이 죽게 됩니다. 엄청난 반전이죠. 치밀하게 작전을 세우고, 왕까지 설득한 하만. 전국에 조서를 보내고 왕과 함께 즐기며 그 날만을 기다렸던 하만이 유다인을 대신하여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잠언 16:33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우리가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운다 할지도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빈틈없이 앞 날을 계획한다 할지라도 그 결정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방금 읽은 잠언 16:3절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우리의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고민, 어떠한 두려움, 어떠한 계획…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계획을 책임져 주시고, 성공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악인은 자신의 계획, 자신의 꾀로 살아가는 자들이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그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반응하며, 믿음으로 순종하여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오늘 이 한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2.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청년들을 돌보아 주소서. 특별히 이 어려움의 기간이 주께서 우리의 앞길을 책임져 주심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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