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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담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역대상 24장)
찬송가 :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내용관찰 _ 다윗의 행정능력
본문은 다윗이 노년에 엘르아살과 이다말과 논의하여 제사장을 24계열로 나누고, 레위지파도 24족장을 세우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노래를 잘하고, 수많은 시편을 지어서 그런지, 그의 성향이 감성적이고 예술가적 기질이 많은 것 같고, 행정 리더십 자질이 떨어질 것 같은데, 23장에서 성전을 중심으로한 사역팀을 세우고, 24장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지파들을 그룹을 지어 잘 나누는 것을 보면 탁월한 행정가로써의 자질 또한 다윗이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성전을 세우기 위한 행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방법론적 측면
먼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5절에 ‘제비뽑기’를 해서 제사장의 계열을 나눕니다. 제비뽑기는 고대이스라엘 백성들이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기위해 사용되었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대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 다윗이 택한 방법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5절에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나누다’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3인칭 복수 동사’로 쓰였습니다. 그러니깐 이 일을 다윗이 혼자 독단적으로 진행한게 아니라,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이다말과 함께 상의해서 공평하게 나누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성전을 세우기 위한) 행정 시스템 구축의 방법론적 측면이라고 한다면, 

목적론적 측면 
또 한가지 생각해볼 것이 ‘목적론적 측면’입니다. 5절 말씀에 보시면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것과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것”을 잘 이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사장을 24계열로 나누어 세우고, 레위지파도 24족장별로 나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예루살렘 중앙 성소에 집중된 다양한 사역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성소에서 끊이지 않게 드려지고, 또한 백성들로 하여금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윗은 이러한 행정적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이 자신의 노년의 행정적 리더십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나 문제는 뭐냐? 다윗이 행정적으로 성전에서의 예배 시스템을 이렇게 잘 갖추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이 분열되고, 점차 이 행정적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다윗이 이러한 행정적 시스템을 갖춘 그 본래의 목적은 상실하고, 껍데기만 남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는 드리고, 행정적으로 율법을 지키고, 절기는 지키고 있지만, 그 모든 행위의 중심은 잃어버린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를 비롯하여 말라기 선지자도 그랬고, 계속해서 이스라엘에게 경고한 메시지가 뭡니까? 바로 중심을 잃어버린 시스템, 알맹이 없고 껍질만 남은 종교행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습니다. 

역대기 청중에게 주어진 과제
지금 역대기 기자는 다윗이 성전을 세우고 예배를 세우기 위해 구축했던 행정적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유는 지금 역대기의 청중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들이 지금 놓치고 있는 ‘본질을 회복하는 것’ 그리고 ‘그 본질을 위한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 이것이 지금 역대기의 청중들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바벨론 포로 공동체가 다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되기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결단과 적용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 스스로에게도 동일하게 이와같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나는 본질을 붙들고, 본질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신앙의 본질은 곧 신앙의 대상입니다. 즉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리고 그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아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내 안에 과연 이 본질이 살아 숨쉬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중심에 세워져 있어서,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용납하시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사실에 감격하고, 그리고 그 복음이 나에게 감동을 주고, 그 십자가 능력으로 사역하고, 영혼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그 본질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잘 운용되고 있는가?’ 질문해야 합니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 본질을 더 견고하게 세우는 라이프스타일인지, 아니면 오히려 본질을 훼손하기 쉬운 라이프 스타일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사용, 재정 사용, 관계 맺기등 이 모든 것이 과연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본질을 더 세우는데 사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멀어지게 하는데 사용되는지를 점검하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 본질이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이 본질이 먼저 잘 세워지고, 그리고 본질을 위한 행정 시스템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세워져 나가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꺽기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부서)를 위해_ 본질이 먼저 잘 세워지게 하시고, 그리고 그 본질을 담아 내는 시스템도 견고하게 잘 세워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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