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교가 3번째인 나에게는 선교라는것이 낮설기 보단 1년에 한번 꼭 있는 행사로 조금 형식적으로 다가 왔던것같다.
가고 싶어서 손꼽아 기다렸던 지지난 그리고 지난해와는 달리 신청하기전 많이 망설이기도 했고 하나님이 진짜 가라고 하시는지도 가지 말라하시는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준비 과정에서 한 그룹을 이끄는 리더역을 맏았을때 자신감 보다는 부담감이 앞섰고 자기가 신청하고도 어디가는지도 모르는, 지난주에 배운것이 너무나도 새로운 아이들.,,내가 챙겨야 하는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그 부담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었다. 준비되지 못한 리더에 준비되지 못한 맴버들 이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서 생각해 본다.
힘든 여정이 될꺼기에 긴장좀 해라고 더많이 물어보고 더 많이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나님 께서 쉽게 가라, 가지마라 하지 않으신것 같고 준비되지 않은자들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시려고 우리를 쓰쎴나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준비는 하나님이 벌써 해 놓으셨다.
지처가고 매말랐던 내 마음에 이번 태국 단기선교는 에너지 드링크+물 이었다.
잠깐지내기는 공기도맑고 좋지만 오래 머물기엔 불편한, 그런 환경속에서 기쁘게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시는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모습이 나에게 감히 도전으로 다가왔고, 우리가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사랑한다 하시고 오직 말씀으로만 꾸짖으시고 기도로 우리를 지켜주신 전도사님의 마음이 나에겐 감동 이었다.
힘들기도 했었다
태국 아이들 그리고 우리팀 맴버들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 보다는 이 수업을 계획한대로 끝내야한다는 마음이 앞섰을때 그리고 그럴 수 없었을땐 나혼자 교실에 덩그러니 서있는 느낌이었고 내가 리더로써 자격이 없다고 낙심할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마음의 중심이 내 가 아니라 예수님께 맞춰졌을땐 그냥 다 좋았다. 이유없이 다 좋았다. 내 말이 무슨말인지 모르고 그냥 가만이 멍때리는 아이들이 사랑스러웠고 교찬이를 막 때리던 애기들이 예뻐보였고 학생들 앞에서 졸고있는 현석이가 귀여웠다. 나랑 생각하는거, 행동하는거 모두가 다른 현지가 좋았다 뽀뽀해주고 싶었다.
일주일, 이렇게 단시간에 내 생각을 바꾸고, 나를 자라게 할 수 있는것은 하나님 뿐이다. 단기선교를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는 기적이다.
그래서 단기선교는 중독성이 강하다. 또 생각나고 또 가고싶다. 예수님 안에서만 나눌 수 있는 사랑을 또 느끼고 싶고 나누고 싶다.
나 말고도 중독된 애들이 몇몇 더 있을꺼다. 근데 몇몇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교팀 모두의 마음을 만져서 우리 선교팀 모두가 다 중독 되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것들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 너무너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