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이 피네...

by 최재혁 posted Mar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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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에 있어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의 이름은 “서있는 사람들”이란 책이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아니면 중학교 다닐 때였던 것 같은데, 아버지의 책장에 꽂혀 있는 이 책이 웬지 참 마음에 끌렸습니다. 나중에야 그 책이 법정 스님의 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분의 대표작인 무소유란 책도 집에 있어 약간 읽었고, 아버지께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사상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저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그 분의 책은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에서 피어난 맑고 향기로움과 흰색 책표지에 아주 작은 집 한 채와 빠알간 작은 꽃 하나는 너무나 고요하게 시작한 마음의 큰 울림이었습니다. 아마 적어도 그 책을 12권 이상 벗들에게 선물한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내용은 너무나 너무나 법정스님이 아끼셨던 선물받은 전축을 어느 날 버거워 세상에 줘버리고 마음이 훨훨 자유로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에게도 14년 동안 함께한 오디오가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예수님이 우리의 그리스도시요, 예수께서 온전히 자신에게 거하심을 믿는 크리스챤의 믿음과는 다르지만 그 분 또한 예수님을 아는 삶을 사셨고, 그의 말씀에 아멘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한 열린 종교자 그리고 구도자로서의 삶은 참 아름다왔습니다.
그분이 남기신 말 중에 이런 말이 기사에 나오네요!
“스님은 기고에서 "예수님의 탄생은 한 생명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낡은 것으로부터 벗어남"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시련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움터야 한다"고 설파했고 메시지 중간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끝에 '아멘'이라고 적기도 했다.” 인터넷 동아일보 3월 11일자 에서

그 분을 통해 무소유 뿐만 아니라 자기 몸까지도 친히 우리를 위해 던져버리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예수님 하늘나라에서 법정스님도 잘 보살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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